식사 행동 역시 호르몬이 조절한다.
그 과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가 먹은 음식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다양한 뇌 신호(배고픔, 보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는 칼로리가 잔뜩 든 여러 음식물(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 및 미량영양소 등의 복합체)을 섭취한다.
그것으로 성장에 필요한 근육이나 뼈를 형성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들 음식은 위에 도달하는데, 위는 복부에 있는 야구 글러브 크기의 근육 주머니다.
위는 염산을 분비해 음식을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눈다.
이를 "소화시킨다."고 한다.
잘게 나뉜 음식은 위 다음에 있는 소장이라고 부르는 소화관으로 이동한다.
예컨대 식이지방은 지방산으로 소화되고, 식이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탄수화물은 단당류(대부분은 포도당이며 달콘한 과당 분자가 다소 포함된다.)로 쪼개진다.
하지만 식이섬유는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고스란히 남는다.
이 섬유질은 음식이 소장을 통과는 속도를 높여주고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제한한다.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소 중 아미노산과 단당류는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즉시 처리되고, 지방산은 다른 경로(림프계)로 간까지 운반된다.
이 세가지 영양소를 가장 먼저 처리하는 것이 간이다.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또는 지방산의 수치가 증가해 췌장에 닿으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흔히 당뇨병 호르몬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주사한다.
그러면 이 혈당, 즉 포도당은 어디로 갈까?
지방세포로 간다.
인슐린이 실제로 하는 일은 에너지 저장 호르몬으로서 역할이다.
음식(보통 탄수화물 종류를 포함한다.)을 먹으면 혈당이 상승하고 혈당 상승에 걸맞은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췌장에 신호가 보내진다.
이렇게 분비된 인슐린은 간 전분(글리코겐)을 만들어 간의 에너지 저장 과정을 마무리 짓고, 혈액에 있는 모든 아미노산을 근육세포로 보낸다.
그리고 잉여 지방산 또는 혈중 지질은 "필요할 때"를 대비해 지방세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정리하는데, 이것들은 지방세포에서 기름기가 많은 중성지방으로 바뀐다.
스테이크에 있는 지방을 생각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인슐린이 없으면 에너지 저장이 일어날 수 없다.
인슐린은 에너지가 들어가 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게 지방세포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는 핵심 열쇠이다.
인슐린은 지방을 만들고, 인슐린이 많을수록 지방도 많아진다.
주변에 인슐린이 있는 한 지방은 계속해서 쌓인다.
그런데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면 이 과정이 거꾸로 일어난다.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쪼개져 나오면서 지방세포가 쪼그라들고(이것이 바로 체중이 즐어드는 과정), 지방산은 다시 혈류로 들어가 간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간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태워진다.
우리 몸은 이런 식으로 인슐린 수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필요한 만큼 에너지를 태우고, 남은 것은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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